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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솔찍 후기

by 이 글은 이런 취향 2024. 8. 16.

폭군(The Tyrant, 2024)

디즈니 플러스에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가 이번 주 공개가 되는데 박훈정 감독의 첫 드라마 <폭군>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군> 출연진, 줄거리 정보

먼저 드라마 <폭군>에 캐스팅된 배우들은 조윤수,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배우들이 출연을 하며, 이 중에 '김선호;와 ;김강우;는 박훈정 감독의 전작인 영화 <귀공자>에 등장했던 배우들입니다. 처음에는 <귀공자>의 세계관과도 연관이 있나? 싶어 검색했지만 그건 아니더군요. 단순히 같은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같은 배우들이 캐스팅된 것뿐

 

아마 많은 분들이 박훈정 감독의 최고 작품이라고 하면 <신세계>를 꼽는 분들이 대다수일 텐데 개인적으로는 누아르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실사 영화처럼 연출된 <마녀>를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때문에 한창 <신세계> 후속, 혹은 프리퀄 작품이 나오길 바라는 관객들이 있을 때에도 저는 <마녀 2>가 나오기를 바란 1인이었습니다. 물론 결국에는 <마녀 2>가 제작이 되어 개봉을 하긴 했지만 김다미가 주연 급이 아니라 좀 실망하긴 했네요

마녀 유니버스 시리즈의 스핀 오프 드라마 <폭군>

 

이번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폭군>은 제가 박훈정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녀 유니버스 시리즈에 해당하는 드라마로서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프리퀄이라는 말도 있고 같은 세계관을 가진 스핀 오프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드라마 <폭군>의 줄거리는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인하여 사라지게 되는데 이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 샘플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쭃기게 되는 사건을 다룬 추격 액션 스릴러 장르라고 합니다. 박훈정 감독이 액션신 하나는 진짜 잘 연출하는 분이시라 <마녀>, <귀공자>에 이어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된 액션 연출 신들을 보여줄듯하네요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폭군> 공개일,공개 시간, 몇 부작 정보

<폭군> 드라마의 공개 일은 8월 14일 수요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며, 기존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비교해서는 비교적 짧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결말이 나는 4부작이라고 합니다. 회차가 4화뿐이라 그런지 8월 14일에 총 4편의 에피소드가 모두 한 번에 공개가 된다네요.통상적으로 오후 4시~5시 사이에 업데이트가 되는것으로 압니다.

아무래도 <마녀> 시리즈와 연관이 있는 스핀 오프 드라마라서 그런지 1대 마녀인 김다미, 2대 마녀인 신시아 배우들이 카메오 정도의 비중이라도 <폭군> 드라마에 나올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마녀>와 <귀공자>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단비 같은 디즈니 플러스의 볼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감독-박훈정(신세계, 마녀 1, 마녀 2, 귀공자, 폭군)

출연진-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폭군 드라마 공개일-8월 14일 디즈니 플러스 업데이트

폭군 드라마 몇 부작-총 4부작

디즈니+가 화제의 드라마 <폭군>을 전편 공개했습니다. 이 작품은 <마녀> 시리즈, <신세계>로 잘 알려진 박훈정 감독이 원래 극장 상영작으로 제작했던 작품입니다. 박훈정 감독 특유의 수위 높은 장면과 각 캐릭터의 매력을 잘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로 공개를 결정했다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무조건 성공할 줄 알았던 <삼식이 삼촌>이 부진한 만큼 오락적인 측면에서 구독자를 확 끌어당길 만한 작품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펼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한 박훈정 감독의 작품인 만큼 <폭군>은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경우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해 어쩌면 <마녀> 유니버스를 더 효과적으로 펼칠 힘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마녀>의 성공에도 불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 영화 사업을 철수하면서 <마녀2>가 나올 때까지 극심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폭군>으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한 만큼 추후 디즈니+를 통해 자신이 펼치고 싶은 유니버스를 마음껏 창작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폭군' 프로젝트 마지막 샘플이 사라졌다

작품은 국정원에서 비밀리에 개발하던 '폭군' 프로젝트의 정보가 미국 측에 알려지면서 펼쳐지는 위기상황으로 시작이 됩니다. 작품의 제목인 '폭군'의 뜻은 이 폭군 프로젝트 입니다. 박훈정 감독은 강대국 사이에 껴서 우리나라가 겪은 또는 겪고 있는 고통과 울분을 이 폭군이라는 단어를 통해 담아내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민족을 한의 민족이라고 하잖아요. 국가적인 관계에서 주변 강대국들로 인해 아픔을 겪은 이 한의 민족이 영화에서라도 이들을 다 겁 먹게 만드는 강한 '폭군'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대호>에서 호랑이를 민족의 얼로 내세워 강렬한 이야기를 만들었던 거처럼 말이죠. 이 폭군 프로젝트에 얽히게 되는 핵심 인물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채자경은 이런 고통과 울분으로 얼룩진 캐릭터 입니다. 고아 출신인 그녀는 살인청부업자 채선생의 입양아로 자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 마지막 장면을 보면 채선생은 자경을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애정이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채선생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살해당합니다. 자경은 그 복수를 하는데요. 채선생에게 임무를 의뢰했던 연모용은 자경한테 이어서 부탁을 합니다.

자경의 특이한 점은 쌍둥이 오빠의 인격을 가진 이중인격자로 등장합니다. 쌍둥이 오빠의 인격이 등장하면 더 강한 것으로 나오는데 자경이랑 인격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아니라서 이 설정은 추후 캐릭터 활용을 위해 넣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니면 고아 출신으로 연약한 자경을 오빠의 인격이 지켜준다는 설정을 넣고 싶었거나, 본래 자경이 오빠의 인격도 집어 삼킬 만큼 육체의 그릇이 강하고 크다는 점을 미리 암시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경은 모용에게 의뢰를 받아 금고를 갈취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당합니다. 모용은 국정원에서 좌천을 당한 요원입니다. 최국장은 모용을 이용해 금고를 되찾고자 했고, 모용은 자경을 이용한 후 그녀를 제거합니다. 헌데 자경은 놀랍게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금고에 들어가 있던 폭군 프로젝트의 마지막 샘플을 몰래 챙깁니다. 잔금을 받기 전에는 물건을 주지 않는 건 상식이죠. 그리고 큰 비밀을 알고 있는 모용은 은퇴 이후의 삶을 꿈꾸었으나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프리랜서로 돌아온 국정원 최강 요원 임상의 추적을 받습니다. 한편 한국으로 파견된 미국측 요원 폴은 과거 인연이 있는 최국장을 붙잡아 샘플을 받아내고자 합니다.


박훈정 유니버스 최강 세 남자와 홍일점

박훈정 감독이 <폭군>에서 정말 이를 갈았다고 여긴 것이 자신이 정말 잘 활용한 세 명의 남자배우를 다시 기용했습니다. 먼저 차승원은 <낙원의 밤>에서 마이사 역을 맡아 <독전>에서와는 또 다른 이사 역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상은 차승원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 입니다. 존댓말로 점잖게 말을 하지만 잔혹한 면모를 보입니다. 샘플에 감염된 가족한테 기자인척 접근해 동정심을 보여주는 척 하다가 몰살시킵니다. 모용의 부하를 잡아서는 그 장소를 알아내고자 잔인하게 고문합니다.

그러면서 차승원 특유의 코믹과 멋을 임상이 정말 잘 살립니다. 총기를 활용한 화끈한 액션이 일품인데요. 특히 샷건 액션이 압권입니다. 모용의 부하들을 일망타진 하는 액션이나 폴의 부하들을 상대로 일당백을 보여주며 미중년 차승원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큰 덩치를 잘 살립니다. 진중한 모습에서 갑자기 나오는 코믹함은 차승원 특유의 연기 장점을 잘 살립니다. 자경을 추격하다 불량 청소년 무리에 잡혀가는 장면, 자경과 끝장대결을 펼치던 중 큰일났네~ 하면서 갑자기 한 배를 타는 장면 등이 참 웃겼습니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메인 롤을 맡아 박훈정 감독이 그간 표현하고 싶었으나 효과적으로 반영되지 못했던 블랙코미디의 맛을 제대로 살려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선배들 때부터 오랜 시간 진행되어 온 폭군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최국장 역을 맡아 이전과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귀공자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서 그런지 필사적으로 버티며 지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최국장은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폴과 대립하는 장면은 진중한 극의 분위기와 달리 대화의 퀄리티가 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다만, 사국장을 상대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나 자경을 통해 폭군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을 때 끝까지 국가를 생각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던 김선호 표 최국장 입니다.

폴은 왜 박훈정이 <귀공자>에 이어 김강우한테 2회 연속 메인빌런을 맡게 했는지 그 이유를 보여줍니다. 독특한 개성의 빌런을 잘 표현하는 힘이 있는 김강우 입니다. 개그 코드를 살리면서 냉혈한의 면모가 잘 드러납니다. 더해서 <마녀2>의 저스틴 하비가 '악어'라는 마녀 유니버스와 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폴에 힘을 보태줍니다. 이 캐릭터가 폭군이 된 자경과 끝장 대결을 펼치며 '마녀 유니버스' 스타일의 속도감과 파괴력이 느껴지는 액션을 선보입니다. 추후 톰과 쌍둥이 형제 또는 실험체로 복제가 되었다는 설정 등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채자경 역의 조윤수는 강렬한 인상을 선보입니다. 감정이 매마른 차가운 존재처럼 보이면서도, 인격 어딘가에 감정적인 측면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더해서 사차원 면모가 있어 은근 코믹하기도 합니다. 이 캐릭터가 추후 '마녀 유니버스' 합류가 유력해 보이는 것이 구자윤, 소녀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보면 박훈정 감독이 남자 캐릭터는 허세가 그득하게 담기면서 코믹함으로 포인트를 주는 캐릭터를 주로 선보이는 반면 여성 캐릭터는 의외로 다채롭습니다. 이런 박훈정 유니버스 여성 캐릭터의 힘을 이어가는 자경 캐릭터 입니다.


'폭군'은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할 수 있을까?

<폭군>을 다 보고 나면 이 작품의 설정들이 '마녀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군의 탄생이 이후 구자윤과 같은 파워를 지닌 마녀의 등장으로 이어진 거처럼 보이고, 어쩌면 이 캐릭터가 추후 마녀들의 조력자 또는 상대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국정원 1차장으로 등장한 이기영의 경우 <마녀>에서 강화 인간 프로젝트 초창기 멤버로 등장한 만큼 <폭군>이 마녀의 프리퀄에 위치한 작품이자 설정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경이 폭군 프로젝트 샘플을 통해 '폭군'이 되고, 폴을 죽인 최국장이 햇빛이 유일한 약점인 자경한테 어둠으로 숨어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점, 그를 보고 넌 국가의 재산이며 추후 너를 찾으러 그들이 올 것이라 암시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자경을 통해 자윤과 소녀가 탄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더해서 사국장이 내부 스파이였다는 점에서 이 캐릭터가 추후 중요한 존재로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할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배우를 꽤 무게감 있는 김주헌으로 캐스팅한 점도 그렇고 말이죠.

만약 <폭군> 인물들이 '마녀 유니버스'에 추후 합류할 경우 가장 기대가 되는 건 임상입니다. 사국장의 배신과 함께 그가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임상은 정말 필사적으로 탈출합니다. 스스로 강으로 뛰어든 그가 어떤 힘에 의해 구조를 받는 거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등장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 캐릭터가 말 그대로 인간 최강자 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화 인간도 이길 수 있습니다. <드래곤볼>의 크리닝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고, <주술회전>의 젠인 마키 같은 역할을 해줄 수도 있어서 추후 '마녀 유니버스' 합류시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럴 경우 디즈니와 박훈정 감독의 협업도 기대해 볼 법만 합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도 박훈정 감독의 단점이 도드라지긴 했지만, 드라마라는 점에서 긴 러닝타임으로 서사와 캐릭터 빌드업에 있어 이전보다 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마녀 시리즈'는 아니더라도 같은 유니버스를 공유하는 작품을 디즈니+를 통해 선보이며 본인의 세계관을 보완하는 흥미로운 작품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최국장은 죽었지만, 김선호의 '귀공자' 캐릭터는 매력적이라 이 캐릭터 중심의 시리즈물을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